농민신문
[1997.11.24]
PC통신으로
농산물 판촉
인터넷과 컴퓨터(PC)통신이 새로운 판매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 농민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농산물 판매에
나서 화제.
경북 칠곡군 지천면 낙산리에서 3년째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토종 홍화씨를 생산하고 있는 배문열씨는 새로운 판매방법으로
지난 2월부터 사이버 공간인 PC통신 전자우편을 통해 세일즈에 나섰다.
"농민들은 우수한 농산물생산을 가장 우선시해야 하지만 생산
못지않게 판매하는 것도 소득과 직결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고
강조하는 배씨는 "사이버공간에서 농산물을 판촉하게 된 것도 토종
홍화씨의 우수성을 젊은이들에게 널리 소개하기 위한 한 방법"
이라고 말했다.
배씨는 PC통신 천리안과 하이텔, 유니텔의
게시판을 통해 여러차례 토종 홍화씨의 우수성과 효능을 소개하는 글을
올려 지금까지 1백50건(1천여만원어치)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순탄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뼈계통 질환에 특효약으로 알려진
홍화씨를 알리고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밤을 지새워가며 전자우편을
띄우지만 답장은 별로 없다.
이에 굴하지 않고 앞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 토종 홍화씨의 우수성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라는 배씨는 "홍화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문의하면
자세하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김근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