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997.10.25]
사이버 농민(PC
통신 농산물 판매 배문열씨)
PC통신과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마침내 사이버
공간을 통해 농산물을 판매하는[사이버 농민]이 나타났다.
경북 칠곡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배문열씨가 자신의 농장에서 재배한
홍화씨를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세일즈에 나섰다. 배씨는 지난 7월부터
PC통신 천리안 게시판에 수십차례[뼈에 좋은 홍화씨]광고를 게재했다.
또 3개월간 5만여명에게 홍화씨를 선전하는 전자우편을 보냈다.
그 결과 1근에 9만5,000원하는 홍화씨를 네티즌 90여명에게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홍화씨는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이 많아 뼈에
영양분을 공급해줘 골다공증, 골절상등에 효능이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유기농법으로 토종만을 재배하는 배씨는 올해초 PC 통신을 통해 전국에
홍보하기위해 틈나는대로 컴퓨터를 배웠다. 그러나 밤새워 500여명에게
전자우편을 보내도 겨우 2~3명에게서 답장이 올뿐이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산다. 배씨는 [컴퓨터를 빨리 배워 내년에는 인터넷에 홍화씨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