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1998년 8월 20일

사이버농민 배문열씨 전자상거래로 1억수익

전자상거래를 이용, 손수 기른 토종홍화씨를 판매하여 지난해 1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사이버농민이 등장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경북칠곡에서 지난 94년부터 토종홍화씨 농장을 운영하고 잇는 배문열씨. 그러나 유통단계가 복잡하여 소비자들이 비싼 값에 구입을 꺼리는 데다 값싼 중국산 홍화씨가 국산으로 둔갑하여 팔리는 바람에 판로개척이 쉽지 않았다.

또 골다공증 관절염 디스크 등의 뼈와 관련된 각종 질환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홍화씨가 일반인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배씨는 96년부터 컴퓨터통신을 통해 직거래로 판매 해보겠다고 결심했다. 컴퓨터를 구입 PC통신과 인터넷을 열심히 배우고 익혔다. 마침내 97년2월 하이텔등 PC통신의 게시판과 E-mail을 통해 토종홍화씨의 효능을 널리 알렸다. 덕분인지 전국 각지에서 PC통신과 전화, 팩스를 통해 주문이 밀려들었다. 직접 7천여평의 농장에서 정성스레 기른 토종홍화씨의 품질이 믿음직스러웠을 뿐만아니라 직배체제를 구축한 덕에 값도 시중가보다 15-25%저렴했기 때문이다.

배씨는 올들어 3개월의 준비작업끝에 지난 4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honghwa.co.kr)까지 개설했다. 홍화씨의 약효를 자세히 설명하는 코너는 물론 농장사진과 재배과정 등을 담았다. 국산에 비해 가격이 30분의 1 수준인 데다 효능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홍화씨의 식별요령도 실었다. 물론 주문도 홈페이지를 통해 받고 있다. 그는 곧 영문판을 준비, 해외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배씨는 인터넷을 통해 각종 특용작물 직판체제가 구축될 경우 농민들은 고소득을, 소비자는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이란 혜택을 누리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기사목록] [다음기사보기]


칠곡홍화씨농장
: 경북 칠곡군 지천면 낙산리 446번지
Tel : 053)355-7241, 053)312-4996 Fax : 053)355-7243

Copyrighted by
honghwa@honghwa.co.kr 1999, Allrighted reserved